우리들병원, 전세계 척추수술 발전 이끌었다

박효순 기자 2023. 3. 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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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침습 척추 치료에 관한 전세계 49개 국가 및 저자의 연구 업적과 성취 등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됐다.

관련 국제학술지(Frontiers in Surgery) 최신호에는 ‘내시경 척추 수술 분야의 현황 및 연구 핫스팟: 서지 분석’ 제목의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중국의 샤먼 대학교 의과대학 제일부속병원·푸젠 의과대학·하이난 의과대학 제일부속병원, 대만의 쭐랄롱꼰 국왕 기념병원·장화 기독교병원·국립 친이 과학기술대학 등 다기관 연구로 쓰여진 논문이다.

이번 논문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의 내시경 척추 치료술 발전사에서 한국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척추전문병원 우리들병원과 이상호 회장, 우리들병원 의료진의 역할과 기여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침습적인 내시경 척추 수술법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최소절개, 부분마취, 무수혈 수술로 높은 성공률, 적응 질환의 확대. 환자 만족도 증가 등의 장점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기술 중 하나이다. 기존의 개방형 척추수술에 비해 뼈, 디스크, 근육, 관절, 인대 등의 정상 조직 파괴나 신경 손상이 적으며, 척추 불안정증 및 기타 합병증 발생을 현격하게 줄였다.

현재는 요추는 물론 경추 및 흉추 치료, 일반적인 신경 감압술부터 척추 유합술까지, 퇴행성 척추질환에서부터 척추 외상, 감염, 기형, 종양 치료에 이르기까지 확장과 보급을 거쳐왔으며, 이에 따른 임상 및 학술 연구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번 논문은 계량서지학적 연구를 통해 관련 논문들을 양과 질적으로 평가하고 시각화 그래프로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함으로써 현재 전세계 동향에 대한 통찰력과 미래 동향 예측,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의 다기관 저자들은 1993년 1월 1일부터 2022년 6월 10일 사이에 발표된 ‘내시경 척추 수술’ 논문 총 1064편을 분석했다. 언어는 99% 이상 영어로 출간되었고, 국가는 중국(37.8%), 한국(24%), 미국(16.1%), 일본(5.7%), 독일(5.1%) 순이었다. 개별 기관으로는 한국 우리들병원이 가장 많았고(65건, 6.1%), 미국 브라운대학교(57건, 5.4%), 한국 가톨릭대학교(44건, 4.1%) 순이었다. 개별 연구자의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인 H-Index(H지수)는 한국(35)이 가장 높았다. 미국(27), 중국(22), 일본(21), 독일(20) 순이었다.

3000여 명의 저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과 기여도가 큰 저자는 한국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신경외과 전문의)로 분석됐다.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알버트 텔페이언 교수, 한국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한국 가천대학교 길병원 안용 교수 순이었다. 김진성 교수와 안용 교수는 우리들병원 출신이다.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0편 논문 중 6편이 국제학술지 <스파인(Spine)>에 발표됐다. 미국의 안토니 영 박사(2002년), 독일의 토마스 후글랜드 박사(2006년), 세바스찬 로이텐 박사(2005년), 한국의 이상호 박사(2006년), 안용 교수(2004년) 등의 논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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