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빅' 정무원 PD "다채로운 볼거리 준비!..'개콘'도 부활했으면"(인터뷰①)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남은 tvN '코미디 빅리그'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하고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2011년 9월 방송을 시작한 '코미디빅리그'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방청객들의 투표를 통해 각 코너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승점이 부여된다. 쿼터제로 코미디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2020년 6월, KBS 2TV '개그콘서트'가 종영함에 따라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남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됐다.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늦게 론칭했던 '코미디빅리그'가 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됐다.
지난 19일 2023년 1쿼터를 마친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은 오는 4월 1일 오후 10시 40분에 2쿼터가 시작된다. 1쿼터에서 박경호, 김승진 등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쿼터는 어떤 형태로 변화가 있을지, 어떤 코미디언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스타뉴스가 '코빅'을 연출하고 있는 정무원 PD를 직접 만나봤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개성 강한 코미디언들이 즐비한 만큼, 수장이라는 자리가 쉽지 않다. 부담감이 있는 동시에 성공, 흥행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정 PD는 '코빅'을 이끌고 있는 소감에 대해 부담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코빅'이 사실 국내 방송사 중에 하나 남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라면서 "편안하게 느끼는 지점은 출연자들이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거다. 적응도 쉬웠다"로 말했다. 그는 개성 넘치는 여러 코미디언들을 이끌어 가야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사실, 출연자들 중에 저보다 어린 사람이 거의 없다. 이은지 씨 말고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지휘해서 끌고 나가는 게 부담이 됐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잘 도와주고,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무원 PD는 '코빅'이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한 공개 코미디'가 됐다는 부분에 "사실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긍심도 느끼고 있다. 하나 남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시청자들께서 사랑해주셨던 덕분에 '코빅'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를 필두로 여러 OTT 플랫폼에서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 '코빅'을 사랑해주셔서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코빅'의 방송 수명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몫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무원 PD는 향후 '코빅'을 이끌어 가는 계획과 관련해 "시청자 폭이 넓은 코미디를 하려고 한다. '코빅'은 젊은 개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빅'의 주 시청자 층은 40대, 50대다. 에전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같이 보내신 분들이다. 그 때 젊은 시청자였던 분들이 그대로 넘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최근에는 코미디를 찾는 분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쇼츠(SHORTS)'나 '짤'로 짧게 즐겨보고 있다. 이제, 그 분들도 '코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짧고, 강한 코미디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저희도 그런 분들의 취향까지도 고려해 저희에게 유입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그래야 저희의 수명도 늘어날 수 있다."
'코빅'은 오는 5월 500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500회'는 장수 프로그램이어야 가능한 회차다. 정무원 PD는 500회까지 온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했다.
"500회는 프로그램이 10년 이상 방송을 해야 가능한 회차다. 이는 시청자들께서 사랑해 주신 덕분이다.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할 계획을 짜고 있다. 기존 출연자들을 포함해 게스트, 코너 구성 등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코빅'은 2쿼터부터 기존 방송 시간(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간대(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오랜 시간 지켜온 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요일, 시간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편성이동은 분명 득과 실이 존재한다. 이에 정무원 PD는 "득과 실이 동시에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희가 기대하는 부분은 '자유'가 생긴다는 거다. 기존 방송 시간은 청소년 보호 시간대였다. 오후 10시를 넘으면서 방송은 심야 시간대가 됐다. 코미디의 수위, 표현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에 따른 득도 분명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걱정되는 부분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SBS), '전지적 참견 시점'(MBC)와 경쟁하는 거다. 저희 입장에서는 타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을 뺏어와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존에 조절해야 했던 수위가 조금 더 자유롭게 되는 만큼 더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 경쟁력이 강화될 거라 본다."
'경쟁력 강화'와 관련, 정무원 PD에게 올해 초 있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의 부활 소식에 대해 물었다. 한때 '코빅'은 '개그콘서트'와 코미디로 '웃음 사냥' 경쟁을 벌였다. 정 PD는 '개그콘서트'의 부활과 관련해 경계하지 않았다. 오히려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그콘서트'의 부활과 관련한 보도는 접했었다. 저는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언급된 것만으로도 공개 코미디의 수명이 다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개그콘서트'도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동반 성장해서 대중의 관심이 많아져서 서로 윈윈했으면 좋겠다."
-(인터뷰②)에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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