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대주’ 돌아온다, 긴 부상의 터널 벗어나는 소로카[슬로우볼]

안형준 2023. 3.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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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상을 기다렸다.

지난 2020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소로카는 2년 넘게 빅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1-2022시즌 2년 동안 시범경기 2이닝, 마이너리그 25이닝을 투구한 것이 전부였던 소로카는 이날 드디어 다시 빅리그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긴 부상의 터널을 거의 벗어난 소로카는 이제 빅리그 로테이션 재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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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2년 이상을 기다렸다. 소로카가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월 2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승리는 늘 좋은 것이지만 시범경기는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 점검이 더 중요한 경기. 애틀랜타는 시범경기 승리보다 훨씬 기쁜 성과를 얻었다.

바로 우완투수 마이크 소로카의 등판이었다. 소로카는 이날 선발등판했고 1.1이닝을 투구하며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성적은 그리 돋보이는 것이 아니었지만 소로카는 약 2년만에 드디어 빅리거들을 상대로 건강하게 공을 던졌다.

지난 2020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소로카는 2년 넘게 빅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1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지만 그 해 여름 다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지난해에는 팔꿈치 문제를 겪었다. 올해 캠프에서는 초반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2021-2022시즌 2년 동안 시범경기 2이닝, 마이너리그 25이닝을 투구한 것이 전부였던 소로카는 이날 드디어 다시 빅리그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1997년생 소로카는 최고의 기대주였다. 애틀랜타가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한 우완 소로카는 마이너리그에서 순조롭게 성장하며 전체 50위권 내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2018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5경기에 등판한 소로카는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2019시즌을 앞두고는 전체 30위권 이내 유망주라는 특급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19년 루키시즌에 나선 소로카는 29경기 174.2이닝을 소화하며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으며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를 먹어가는 훌리오 테에란을 넘어서 애틀랜타 로테이션을 책임지는 에이스로 성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2020년 부상과 함께 모든 것이 멈췄다. 재능을 더 갈고닦을 시간도 없이 건강을 회복하기 바빴다. 소로카가 부상과 씨름하는 사이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고 소로카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던 맥스 프리드는 먼저 로테이션을 지탱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카일 라이트, 스펜서 스트라이더 등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하나 둘씩 등장했고 소로카는 '추억 속의 선수'로 점차 잊히는 듯했다.

긴 부상의 터널을 거의 벗어난 소로카는 이제 빅리그 로테이션 재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2년만에 첫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른 만큼 시즌은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전망. 현재는 '5선발 경쟁'을 치르는 입장이지만 건강하게 확장 캠프를 마친다면 소로카는 머지않아 빅리그 로테이션 진입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에 따르면 소로카는 이날 등판에서 최고 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소로카는 "경쟁자의 입장에서 조금 더 날카로워져야하고 모든 면에서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 그래도 오늘 정말 좋은 공도 몇 개 던졌다. 아직 조정이 필요한 것이 많지만 원래 스프링캠프가 그런 것 아닌가.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만족을 나타냈다.

오랜 시간 부상과 싸웠지만 소로카는 여전히 25세로 젊다. 과연 건강을 회복한 소로카가 최고 기대주의 명성을 회복하며 빅리그 마운드를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마이크 소로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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