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근 "비행깃값 없어 母 장례식 못 갔다"(특종세상)

2023. 3. 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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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한국인 최초 졸업자이자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가면 디자이너인 패션 디자이너 황재근이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황재근은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재근은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이어 "어머니는 시차에 대한 개념이 없으셔서 말씀을 드려도 항상 밤에 전화하셨다. 아니면 새벽 3시나 4시에 어쩌다가 '재근아~' 이러면서. 그러면 전 '엄마 나 자니까 이렇게 전화하지 말랬잖아' 하고 항상 끊고 그랬거든"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근데 어느 날 그 시간에 큰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의식이 없으시니까 네가 와야 될 것 같다'고. 그런데 비행기 푯값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때 제 한 달 생활비가 100만 원인데 비행기는 왕복이 200만 원, 300만 원 이랬거든.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우리 반 애들 중에 일본 준재벌 집 아들이 있었다. 별로 친하진 않았는데, 갔다. '나 돈 좀 빌려줄래?' 했더니 '왜?' 그래서 '우리 어머니가 위독하신데 비행깃값이 없다'고 그러니까 '당연하지' 그러면서 바로 지갑 꺼내서 빌려줬다. 1,000유로를"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재근은 이어 "표를 사고 한국에 왔는데 시차가 8시간이 느리고 이러다 보니까 장례식이 다 끝났어. 그래서 집에 갔더니 엄마는 없고 엄마 사진만 있었다. 그래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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