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근, 母 장례식도 못 봐 “유학중 비행기 푯값 없어서”(특종세상)[결정적장면]

서유나 2023. 3. 2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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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황재근이 어머니의 장례식조차 보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3월 23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75회에서는 디자이너 황재근의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드러났다.

황재근은 "어머니도 결혼하시기 전에 패션 디자이너셨다. 옷에 대한 본인의 철학이 있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굉장히 멋쟁이셨다. 결혼하시기 전 사진을 보면 너무나 패셔너블 하셨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항상 좋은 옷을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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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패션 디자이너 황재근이 어머니의 장례식조차 보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3월 23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75회에서는 디자이너 황재근의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드러났다.

이날 한 묘소를 찾은 황재근은 경건하게 술을 따르고 절을 올렸다. 그는 "엄마,꽃봉오리가 보여. 좀 있으면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 필 것 같아"라고 인사하는 것으로 묘소의 주인이 어머니임을 드러냈다.

황재근은 "어머니도 결혼하시기 전에 패션 디자이너셨다. 옷에 대한 본인의 철학이 있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굉장히 멋쟁이셨다. 결혼하시기 전 사진을 보면 너무나 패셔너블 하셨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항상 좋은 옷을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의 미적 감각을 가장 많이 물려받았던 황재근. 그는 본인의 유학 시절을 두고 "우리 형편이 넉넉해서 (유학)간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많지 않았지만 생활비도 보내주셨고, 막내 아들이 하고 싶어하던 패션 디자이너 꿈을 끝까지 지원해 주시기 위해서 몸도 불편하신데 되게 아끼셨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힘든 유학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고.

황재근은 "어머니는 시차에 대한 개념이 없으셔서 말씀을 드려도 항상 밤, 새벽에 전화를 하셨다. '엄마 나 자니까 이렇게 전화하지 말랬잖아'라고 하면서 항상 끊고 그랬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이어 "근데 어느날 그 시간에 큰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는 순간 '이상하다'. '엄마가 의식이 없으시니 네가 와야 될 것 같다'고 하더라. 근데 (비행기) 푯값이 없었다. 제 한 달 생활비가 100만 원이었는데 비행기는 그 당시 왕복이 200만 원, 300만 원 이랬다. '어떡하지' 하다가 우리 반 애들 중에 일본 준재벌 집 아들이 있었다.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가서 '나 돈 좀 빌려줄래?'라고 했다. '왜?'라고 물어서 '우리 어머니가 위독하신데 비행기 푯값이 없어'라고 하니까 '당연하지'라고 하면서 바로 지갑에서 1,000유로를 꺼내 빌려줬다"고 전했다.

다만 "표를 사고 한국에 왔는데 시차가 8시간 느리다 보니 (장례식이) 다 끝났"었다고. 그는 "집에 갔더니 엄마는 없고 엄마 사진만 있었다. 그래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줬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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