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TSMC, 2나노 공장 4곳 건설"·포드, 전기차 분야 3.8조원 적자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2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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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80조 들여 2나노 공장 4곳 건설"…2025년 양산
▲포드, 올해 전기차 분야 3.8조원 적자 예상…2026년 흑자전환 기대
▲도시바, 일본 투자펀드에 매각…인수액 20조원 예상
▲美 하원 '틱톡청문회'…"中 공산당의 조종 도구"
▲머스크 "WHO에 국가 권한 넘기지 
▲美 SEC, 코인베이스 사법 제재 예고…주가 15% 급락
▲'공매도 저승사자' 힌데버그, 이번엔 트위터 창업자 저격…블록 주가 급락

"TSMC, 80조 들여 2나노 공장 4곳 건설"…2025년 양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 지역에 2nm(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생산할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는 신주 지역에 총 4개의 2나노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문은 2나노 공장 1곳을 짓는데만 최소 2조엔(약 20조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프로젝트에 최소 8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TSMC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빠르면 2025년 양산을 시작합니다.

TSMC는 지난해 6월 삼성이 세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나선 지 불과 6개월 만에 마찬가지로 양산을 개시했고, 바로 이어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준비하며 1위 지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입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SM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8.5%로 삼성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포드, 올해 전기차 분야 3.8조원 적자 예상…2026년 흑자전환 기대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3일 포드가 올 한 해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30억 달러(약 3조8천5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포드의 전기차 분야 적자 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7천억원)였고, 전년도에는 9억 달러(약 1조1천500억원)였습니다.

사측은 당장 전기차 분야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높지 않지만,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7.6%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세계적으로 1년에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특히 여기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70%를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3개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착수합니다.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전기차 분야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트업은 생산능력과 기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선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테슬라도 10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포드는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 올해 90~110억 달러(11조5천억~14조1천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하면서, 전기차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감당할 자원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포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시바, 일본 투자펀드에 매각…인수액 20조원 예상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혼란에 빠졌던 일본 도시바가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매수 제안을 검토해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엔(약 19조6천억원)으로 예상됩니다.

JIP 측은 향후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위기에 빠진 뒤 경영 재편을 모색해 왔습니다.

앞서 2021년 4월 유럽에 거점을 둔 투자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제안했으나,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어 도시바는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같은 해 11월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지난해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는 지난해 11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고, 일본 기업의 출자와 은행 융자로 자금 조달을 추진했습니다.

美 하원 '틱톡청문회'…"中 공산당의 조종 도구"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안보 위협을 논의하기 위한 미국 하원 청문회가 현지시간 23일 열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놓고 초당적 합의를 이룬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국 틱톡 사용자 정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 가능성을 우려하며 수쵸우즈 최고경영자(CEO)를 몰아붙였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위원장은 "미국인은 틱톡이 우리 국가와 개인의 안보에 취하는 위협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틱톡은 반복적으로 통제와 감시와 조작을 강화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틱톡은 사람들의 위치는 물론이고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비롯해 생물학적 정보 등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자료를 수집한다"며 "우리는 틱톡이 자유와 인권, 혁신이라는 미국의 가치를 포용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이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데에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며 '틱톡 위협론'을 역설했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프랭크 펄론 의원도 "틱톡은 자료 수집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판매하는 일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비호 아래 있는 일도 이어갈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에 추 CEO는 "우리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정부의 조작으로부터도 틱톡을 자유롭게 지킬 것이라고 위원회와 우리의 모든 사용자에게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중국 혹은 다른 어떤 나라의 기관원이 아니다"라고도 항변했습니다.

또 그는 의원들의 정보 유출 및 안보위협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 이용자 관련 데이터는 미국 땅에 있고, 미국인 회사가 운영하는 서버에 저장되고 미국인 회사가 감독한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부심했습니다.

틱톡은 사용자 정보 유출 문제가 대두하자 모든 미국 사용자 정보를 미국 텍사스에 있는, 미국 회사 오라클 소유의 서버로 이전하는 1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일부 정보는 여전히 중국에서 접근이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 CEO는 중국으로부터의 접근이 모두 차단된 것이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현재 기준으로 삭제해야 할 일부 자료가 남아 있다"면서 모든 미국 사용자의 자료는 중국 법의 영향력 밖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머스크 "WHO에 국가 권한 넘기지 말아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올라온 WHO 관련 게시물에 답글로 "국가들은 WHO에 권한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머스크가 답글을 쓴 게시물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호주의 우파 상원의원 맬컴 로버츠의 발언 영상과 함께 "로버츠 상원의원은 호주가 WHO에 주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전하는 글이었습니다.

로버츠 의원의 발언에는 WHO 조직이 부패했다거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담겨 있습니다.

이에 테워드로스 총장은 머스크와 최초 글 게시자에게 답글로 "국가들은 WHO에 주권을 넘기지 않고 있다"며 "팬데믹 협정은 그것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협정은 국가들이 팬데믹을 더 잘 방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WHO가 현재 회원국들과 논의 중인 '팬데믹 협정'은 미래에 닥칠 전 지구적인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몇몇 규약을 정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날 WHO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머스크를 직접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와 주류 언론에서 팬데믹 협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계속 보게 된다"며 "이 협정이 WHO에 권력을 넘길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들이 합의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이후 줄곧 WHO의 방역·백신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美 SEC, 코인베이스 사법 제재 예고…주가 15% 급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사법 제재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발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3일 전했습니다.

'웰스 노티스'란  SEC가 불법 금융거래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가 있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소송을 제기하기 전 해명 기회를 주는 사전 통지서입니다.

이 소식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15% 급락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현물 거래뿐 아니라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와 전자 지갑 등이 SEC의 ‘피상적인 조사’와 관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회사들이 따라야 할 지침이 부족하다. 당국이 지침을 알려주면 따를 것”이라며 “이러한 불공평한 접근 방식은 혁신과 일자리 및 가상자산 산업을 해외로 몰아갈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EC는 또 트론의 창시자인 저스틴 선을 증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SEC에 따르면 선과 그의 소유인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은 2017년 8월부터 트론닉스(TRX), 비트 토렌트(BTT) 등 수십억개의 가상자산을 유통하며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천만달러(약 396억원)를 부과했고, 리플 경영자들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공매도 저승사자' 힌데버그, 이번엔 트위터 창업자 저격…블록 주가 급락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세운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이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힌데버그 리서치의 공격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힌데버그는 블록이  범죄 행위를 방조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크게 부풀렸다고 폭로했습니다.

힌데버그는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의 조사 결과 블록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캐시앱'이 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는데, 이들 상당수가 범죄나 불법활동에 연루돼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40~75%가 넘는 계정이 가짜 계정이며, 사기 또는 중복 계정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록이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전략적으로 무시해 캐시앱의 사용자 기반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한덴버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캐시앱 카드를 신청했는데,  신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 기간 블록을 통해 지급된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 현금도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블록 측은 은행 계좌 없이도 신속히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고, 실제로 캐시앱을 통해 상당한 금액의 경기부양 현금 지급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부가 부정 지급으로 확인되며 워싱턴 등 일부 주 정부가 지급된 부양금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힌데버그의 표적이 된 블록의 주가는 이날 장중 15%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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