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에… 與초선 30여명, 방일 연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오는 27~28일 예정했던 방일 일정을 연기했다. 일본이 4월에 지방선거를 치러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윤석열 정부의 강제 징용 해법 등에 대해 높아진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을 주도했던 박성민 의원은 23일 본지에 “일본 쪽에서 지방 선거 등 연이은 선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하다는 의견이 왔다”며 “5월 13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 의원 축구 대회 즈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4월에 지방선거뿐 아니라 중의원·참의원 보궐선거 등 규모가 작지 않은 선거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당초 박성민·배현진 의원 등 초선 의원 30여 명은 도쿄를 방문해 일본 의원들과 의원 외교 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의원 외교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로, 의원들이 사비를 털어서 방문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연기 결정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악화된 국내 여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 명단에 있던 한 의원은 “지난 정상회담의 성과와 별개로, 의원들의 일본 방문이 새로운 논란을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컸다”고 말했다. 의원 외교를 위해 일본에 가지만, 일본 측이 돌발적으로 독도나 후쿠시마 문제 등을 거론할 경우 국내 여론만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 주도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중간에 들어갈 경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 감정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성과를 내는 대일 외교는 정말 어렵다”며 “정부와 조율해 세심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데 당 지도부도 공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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