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후보, 또 사의 표명
김봉기 기자 입력 2023. 3. 24. 03:04
연매출 25조원 통신 기업 KT에서 CEO(최고경영자) 연임에 도전했던 구현모 현 KT 대표가 전격 포기한 데 이어, 경선을 통해 내정된 윤경림 차기 CEO 후보마저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윤 후보는 외부 자문단 심사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거쳐 지난 7일 KT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로 확정됐고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때 찬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KT 사외이사들과 만나 “내가 버티면 KT가 망가질 것 같다”면서 CEO 후보직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 이사들이 만류했지만, 윤 후보는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선 윤 후보와 KT 이사회의 관계를 두고 ‘이익 카르텔’이라며 반대해왔다.
KT 측은 윤 후보의 사의 표명에 대해 “아직 윤 후보나 이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본지는 윤 후보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못했다. KT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24일쯤 이사회에서 윤 후보 사퇴를 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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