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호흡곤란·탈수 땐 RSV 의심… 물 자주 주고 실내습도 높여야
최근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어요. RSV는 10월에서 이듬해 3월 사이에 가장 유행하고, 전염성이 강해서 집단 생활하는 아이들 사이에 급격히 퍼지는 특징이 있지요.
RSV는 감염되고 4~6일 후부터 발열과 콧물·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아이는 잦은 기침으로 숨쉬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주변의 습도를 높여주는 게 좋아요. 집 안에 가습기를 틀고 젖은 수건을 널어서 건조하지 않게 해주세요. 진득한 콧물로 코가 막힐 수 있으니 콧속을 생리식염수로 촉촉하게 적셔 주세요. 발열과 빠른 호흡으로 탈수가 올 수도 있어 마실 물을 자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RSV는 영유아에게 폐렴과 세기관지염(하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바이러스예요.
특히 만 2세 미만 영유아는 RSV 감염 시 기관지가 예민해져 호흡곤란, 무호흡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는 감염으로 인한 가장 심각한 증상입니다. 양쪽 콧구멍을 크게 벌리면서 숨을 쉬게 되죠. 호흡곤란이 온 아기는 산소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입술이 파래지고, 음식을 잘 먹을 수 없어 탈수가 오게 돼요. 아기들은 8시간 동안 적어도 2개 이상의 젖은 기저귀가 나와야 하는데, 젖은 기저귀가 8시간 동안 나오지 않는다면 탈수를 의미해요.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응급 상황이므로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해요.
대부분 아기는 만 2세 전에 RSV에 한 번씩은 걸리는데, RSV는 면역이 부족해서 또다시 걸릴 수 있어요. 따라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게 해주시고, 외출 후에는 비누와 흐르는 물로 20초간 손을 씻어주세요. RSV는 물체 표면에서도 살아 있기 때문에 장난감 등 아기가 자주 만지는 물건은 꼭 소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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