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순례의 깨달음… 성불보다 ‘부처님 法’ 전합시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23. 3.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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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前총무원장 등 불교 순례단
조계사 귀국 법회에 3만명 모여
인도 성지 도보 순례를 마치고 23일 귀국한 상월결사 순례단이 서울 조계사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

23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 순례 회향법회’에서는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라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이날 법회는 한국 불교 순례단 100여 명이 43일에 걸쳐 인도의 부처님 성지 1167㎞ 순례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순례단은 조계종 막후 실력자인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끌었다. 법회에는 전국 사찰 스님과 신도 등 조계종 추산 3만명이 참석해 조계사 앞 우정국로까지 가득 메웠다.

23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오른쪽)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이 순례단 스님들과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회에서 자승 스님은 “전법(傳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라며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을 다 제도(濟度)하기 전까지는 성불(成佛)을 다음 생으로 미룬다 했듯이 우리도 앞으로는 ‘성불하십시오’ ‘성불합시다’ 대신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로 인사를 바꾸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수많은 도전과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원력(願力)의 씨를 뿌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한국 불교 중흥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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