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동물권이야기] 즐거운 산책을 위협하는 밀렵 도구

입력 2023. 3.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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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과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이다.

산 속에만 있을 것 같은 밀렵 도구는 최근 서울 북한산 둘레길, 탄천 산책로, 부산 대저생태공원 등 인파가 드나드는 곳에서도 발견됐다.

지자체에서도 심각성을 인식하여 밀렵 도구 수거에 나서지만, 여전히 인터넷 등으로 올무 등을 구입할 수 있고, 그 설치 현장을 적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탓에 단속도 어렵다.

덫, 올무 등 밀렵 도구 설치 현장은 물론이고, 설치된 올무 등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경찰이나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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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과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이다. 이맘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덫과 올무 같은 밀렵 도구다. 산 속에만 있을 것 같은 밀렵 도구는 최근 서울 북한산 둘레길, 탄천 산책로, 부산 대저생태공원 등 인파가 드나드는 곳에서도 발견됐다. 산책하던 반려견이 덫에 걸려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반려견을 빼내려던 보호자는 손가락 끝이 잘렸다.

덫, 창애, 올무 등의 포획 도구를 제작, 판매, 소지, 보관하는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다. 야생생물법은 위 행위를 금지한다. 다만 학술 연구나 유해야생동물 포획 등에 한해 미리 허가를 받고 허가된 방법으로 포획하는 행위만을 허용한다.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위한 경우에도 올무처럼 잔인한 방식의 도구는 사용될 수 없다.

그럼에도 올무 등을 몰래 설치하는 행위는 끊이지 않고, 그로 인한 피해 사례도 무수하다. 멸종위기종 담비, 길고양이, 산책하던 반려견, 사람까지도 덫에 걸려 뼈가 부러지거나 신체가 괴사되고 심한 경우 죽기도 한다. 올무 등을 설치하는 목적이 야생동물 밀렵인지, 아니면 동물에 대한 혐오적 행동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무차별적, 폭력적 행위의 칼날이 불특정 다수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는 가해자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고통과 피해를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도 심각성을 인식하여 밀렵 도구 수거에 나서지만, 여전히 인터넷 등으로 올무 등을 구입할 수 있고, 그 설치 현장을 적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탓에 단속도 어렵다. 우선은 올무 등을 손쉽게 구하지 못하도록 제작, 판매 행위를 철저히 감시,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

덫, 올무 등 밀렵 도구 설치 현장은 물론이고, 설치된 올무 등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경찰이나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 후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 당장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현실 속, 나와 내 동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박주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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