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강행 佛…오늘 총파업·대규모 시위
[앵커]
연금개혁을 강행한 프랑스에 후폭풍이 거셉니다.
어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오늘 프랑스에선 수백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파리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프랑스가 연금개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오늘 시위가 벌써 9번째이죠?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바스티유 광장입니다.
조금 전부터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리 시민들이 이곳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전국적으로 600만 명, 파리에서만 4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대 시위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총파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이 9차 파업인데 일부 지역에선 주유소가 문을 닫고 학교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파리에선 대중교통이 단축돼 운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개혁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데 그러면 이제 법적·제도적으로 마무리가 된 건가요?
[기자]
지난주 프랑스 정부는 하원 투표를 거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반대하는 야당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는데 하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연금개혁 법안은 자동으로 하원을 통과한 효력을 갖게 됐습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62살인 정년을 2년 연장하는 게 이번 연금개혁의 핵심인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어제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미래 세대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 인기를 잃더라도 연말에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저는 국가 전체의 이익을 선택합니다. 그것이 제 인기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는 그걸 감수하겠습니다."]
프랑스의 연금개혁안은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격인 헌법위원회의 최종 검토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야당이 이 법안의 위헌 여부를 따져 달라고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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