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추정 인물, 몬테네그로서 체포

고병찬 2023. 3. 23. 2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경찰청은 23일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사 차이코퍼레이션의 한창준 전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당국에 검거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생년월일, 이름, 사진정보 일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코인데스크코리아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경찰청은 23일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관계사 차이코퍼레이션의 한창준 전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당국에 검거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인물이 실제 권 대표와 한 대표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당사자 지문 정보를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가진 신분증에 생년월일과 국적, 이름이 권 대표와 일치하고 사진으로도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최종 확인을 위해 지문 정보를 요청했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3일(현지 시각)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명수배자 중 한명인 테라폼랩스 공동 설립자 한국인 권도형을 구금했다”며 “4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낸 전 ‘암호화폐 제왕’이 위조문서를 사용한 혐의로 포드고리차 공항에 억류됐고, 공식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지난해 5월 암호화폐인 루나·테라 가격이 99.9% 폭락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50조원대 피해를 입으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 폭락 사태 이후 권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지난해 9월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권 대표가 이미 출국한 상태라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국제체포수배)를 요청했다. 지난 2월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를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증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루나·테라를 사실상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보고, 권 대표가 가격 폭락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