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기꺼이 양보한 ‘5회 MVP’ 박혜진의 헌신

정지욱 2023. 3. 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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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WKBL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라인업'을 자랑한다.

  김단비-박혜진-박지현-최이샘 등이 국가대표팀 고정 멤버다.

김단비는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에 베스트5 등을 싹쓸었고 박지현도 베스트5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몸이 온전치 않고 그냥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데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내 마음속 MVP는 박혜진이다"라며 박혜진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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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2022-2023시즌 WKBL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라인업을 자랑한다.

 

김단비-박혜진-박지현-최이샘 등이 국가대표팀 고정 멤버다. 김정은도 불과 몇 년 전까지는 국가대표 붙박이였다. 그러나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다고 마냥 팀이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역할이 줄어들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양보와 헌신이 필요하다.

 

박혜진이 그랬다. 김단비의 가세에 기꺼이 오랜 기간 지켜온 에이스 자리를 물려줬다. 그동안은 승부처에서 본인이 득점을 책임지면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었지만, 올 시즌에는 거의 없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기에 볼 핸들러 역할도 박지현에게 맡겼다. 공격을 풀고 해결까지 했던 박혜진의 롤이 급격하게 줄었다.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박혜진은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2022-2023 정규리그 26경기에서 평균 12.776.19리바운드 3.8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년도(평균 16.12)와 비교할 때 득점은 4점 가까이 하락했다. 2015-2016시즌(평균 10.11) 이후 가장 낮은 득점이다.

 

스포트라이트도 김단비, 박지현이 다 가져갔다. 김단비는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에 베스트5 등을 싹쓸었고 박지현도 베스트5 한 자리를 차지했다. 몇 년간 맡아놓은 자리 같았던 베스트5도 박혜진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5번의 정규리그 MVP, 3번의 파이널 MVP를 차지했던 영광을 뒤로하고 궂은 일을 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시리즈 내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던 부산 BNK썸의 주포 이소희를 막았다. 또한 팀 수비에 다 적응하지 못한 김단비, 스피드가 떨어지는 김정은의 수비 실수를 다 채워가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났다.

 

위성우 감독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몸이 온전치 않고 그냥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데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내 마음속 MVP는 박혜진이다라며 박혜진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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