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호하고 따로 걷고...은밀하게 北 공작원 만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른바 창원 간첩단 '자주통일 민중전위' 조직원들이 미리 정해둔 수신호를 써가며 북한 공작원들과 접선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이 확보한 자주통일 민중전위 총책 황 모 씨 등 조직원 4명의 공소장에는, 이들이 2016년부터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과 접선한 과정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황 씨는 2016년 3월 출국해 캄보디아의 한 리조트에 머무르며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들과 만났습니다.
황 씨는 숙소 앞에서 수신호를 통해 공작원들과 신원을 확인한 뒤, 서로 연결된 두 개의 객실에 각각 투숙하며 활동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황 씨는 또 2019년 6월 자주통일 민중전위 경남 서부지역 책임자 44살 정 모 씨에게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과 접선하게 했습니다.
이때 매일 옷을 갈아입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해 알아보기 힘들게 하면서, 숙소 인근에 미행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 등 보안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직원들은 이렇게 공작원들과 접선하면서 활동 동향 등을 보고하고 '김정은 충성결의문'을 작성해 건네거나, 공작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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