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2승도 16강 장담 못해, 끝까지 집중”
김시우, 난적 크리스 커크 꺾어
처음 출전 김주형도 접전 끝 1승
임성재(25)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첫판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시우(28), 김주형(21)도 기분좋은 첫 승을 거뒀다.
세계 18위 임성재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달러) 조별리그 16조 첫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미국)를 8&6(6홀 남기고 8홀 차 승리)로 대파했다. 8&6는 2006년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스티븐 에임스(캐나다)를 9&8으로 꺾은 대회 최다홀 차 승리 기록에 버금가는 압승이다.
초반 상대의 난조와 자신의 연속 버디 등으로 2번홀부터 6홀 연속 승리를 챙긴 임성재는 8번홀을 내줬으나 10~12번홀을 연속 따내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임성재는 “오늘 제일 먼저 경기를 끝낸 것 같다. 남은 매치가 많은데 체력을 아낄 수 있어 좋았다”며 “2승을 해도 16강에 못 올라갈 수 있기에 마지막 매치까지 집중해야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3&2로 패한 J T 포스턴(미국)과 2차전을 벌인다.
김시우는 혼다 클래식 우승자 크리스 커크(미국)와 8조 경기에서 첫 홀을 버디로 이긴 뒤 더욱 간격을 벌려 15번홀에서 4&3로 마무리했다. 맷 쿠처(미국)에게 3&1으로 진 8번 시드 최강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2차전을 벌이는 김시우는 “오늘처럼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연소 출전선수 김주형(세계 19위)은 알렉스 노렌(44위·스웨덴)을 2&1으로 누르고 매치플레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으로 12번홀까지 타이를 이룬 뒤 13, 15번홀 버디로 2홀 차 리드를 잡고 17번홀에서 끝냈다. 김주형은 데이비스 라일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와 2, 3차전에서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는 54번 시드의 데이비스 라일리에 고전하다 마지막 홀 4m 버디로 겨우 승리했다.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스콧 스털링스(미국)를 3&1으로 물리친 반면 2위 존 람(스페인)은 49번 시드의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2&1으로 져 ‘빅3’ 중 홀로 패했다.
브라이언 하먼(미국)에게 3&1으로 진 이경훈은 2차전에서 세계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꺾어야 16강 희망을 지필 수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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