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세리에A 3월의 선수 후보…수비수 첫 ‘한 시즌 2회 수상’ 도전

이정호 기자 2023. 3. 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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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선발 출전 무실점 경기 두 번
팀 동료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경합

김민재(26·나폴리·사진)가 다시 한 번 이탈리아 세리에A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는 22일 세리에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이달의 선수’ 후보 5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3월에 치러진 팀의 정규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종아리 부상으로 후반 교체된 지난 12일 아탈란타전을 빼고 2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현재 세리에A 선두를 독주(승점 71점·23승2무2패)하고 있는 나폴리는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팀의 두 번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스포츠 게임 회사인 EA스포츠가 후원하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는 호크아이 시스템으로 기록한 데이터를 스포츠 데이터 분석 회사 스태츠퍼폼이 분석해 5명의 후보를 추리는데, 김민재는 시즌 두 번째로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처음 후보에 올라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세리에A가 이달의 선수를 시상하기 시작한 2019~2020시즌 이후 한 시즌에 두 번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선수는 올 시즌 팀 동료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유일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해 8월과 2월에 이달의 선수 수상자가 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에도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는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아르망 로리앙테(사수올로),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와 경쟁한다. 이달의 선수는 팬 투표를 통해 뽑는다.

김민재의 주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이 끝난 뒤 모두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뒤 이적시장에서도 빅클럽이 주목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달리고 싸우면서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유럽 선수였다면 1억7600만파운드(약 2780억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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