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축하해준 BNK '준우승의 품격'…내년에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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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피날레를 눈에 새겼으면 했고, 또 같은 리그의 동료로 축하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에는 우리가 저 자리에 서겠다는 목표도 가졌으면 합니다."
박정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런 큰 무대의 마지막 피날레를 눈에 새겼으면 좋겠고, 또 한 시즌 함께 고생한 상대를 축하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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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에는 우리가 저 자리 서보자"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피날레를 눈에 새겼으면 했고, 또 같은 리그의 동료로 축하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에는 우리가 저 자리에 서겠다는 목표도 가졌으면 합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 사령탑의 역사를 쓴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의 준우승 소감이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57-64로 졌다.
3패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BNK는 2019년 팀 창단 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 최고 성적을 올렸다.
또 박정은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여성 사령탑의 플레이오프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 성과를 냈다.
BNK는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김단비를 영입한 우리은행, 박지수가 버틴 청주 KB,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데려온 용인 삼성생명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소희, 안혜지, 진안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 김한별이 조화를 이루며 예상 밖으로 선전,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성적을 냈다.
박정은 감독은 "긴 여정을 잘 치른 것 같아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비싼 경험을 했다.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올라서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시즌 개막 전에 우리 팀의 슬로건이 한 단계 성장하자는 '스텝 업'이었다"고 소개하며 "이소희와 안혜지, 진안 등이 성장한 시즌이 됐고, 올해 여러 위기를 넘기는 힘은 다음 시즌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로는 챔피언결정전에 가장 많은 54경기를 뛴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 챔피언결정전은 이번이 데뷔전이었다.
박 감독은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다음에 또 기회가 오면 더 나은 전술로 선수들을 덜 힘들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BNK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한 줄로 도열해 우리은행 선수들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박정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런 큰 무대의 마지막 피날레를 눈에 새겼으면 좋겠고, 또 한 시즌 함께 고생한 상대를 축하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재미있는 리그를 만들자는 의미도 있고, 다음에는 우리가 저 자리에 서겠다는 목표도 생기면 좋겠다"고 다음 시즌에는 올해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올해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 등 해마다 '스텝 업'을 하고 있다.
17일 취임한 빈대인 BNK 금융그룹 회장이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가운데 BNK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박 감독에게 3년 계약 연장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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