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국립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멈췄다”···기준금리 0.5%P 인상
최희진 기자 2023. 3. 23. 22:44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문제에서 시작된 위기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SNB는 성명에서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지원을 제공했다”면서, 지난 19일 인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CS에서 시작된 금융 혼란이 멈췄다고 밝혔다.
앞서 SNB 등 스위스 금융당국은 UBS에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토마스 조던 SNB 총재는 “CS의 파산은 국내 및 국제 금융안정과 스위스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무책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NB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1.0%에서 1.5%로 인상하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스위스는 수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의 타격을 덜 받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SNB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금리를 인상해 왔다.
SNB는 인상한 기준금리에 대해 “물가 안정에 필요하다고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NB는 올해 스위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정도로 전망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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