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투구에 설레는 KIA, 하지만 육성 플랜은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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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윤영철(19)의 투구에 반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롱릴리프가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설사 윤영철이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이 선수의 기세를 조금 더 활용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도 있다.
김 감독은 "만약 임기영이 (5선발 경쟁에서) 떨어지면 롱릴리프 쪽으로 쓸 수 있겠지만 윤영철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를 하고 투구 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구상에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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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윤영철(19)의 투구에 반색하고 있다. 가능성을 인정해 5선발 후보군에 넣었는데, 이 어린 선수가 대담하게 그 경쟁을 뚫으려 하고 있다.
윤영철은 올해 시범경기 두 차례에 등판해 8⅔이닝 합계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신인이 이 정도 투구를 펼치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개성과 장점이 있는 투구 동작, 비교적 안정적인 커맨드, 그리고 경기를 끌어가는 운영 능력까지 두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테랑 임기영과 막판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의 과정에 후한 점수를 내리고 있다. 김 감독은 비로 취소된 23일 SS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윤영철에 대해 “게임 능력이나 운영 능력은 최근 신인 중 가장 좋지 않나”고 미소 지으면서 “타자들을 상대할 줄 안다고 해야 할까. 좋은 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고 구위 또한 조금 올라올 것 같기도 하다”면서 윤영철의 현재까지 투구를 총평했다.
역시 장점은 경기를 풀어 나갈 줄 아는 능력. 고교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윤영철은 큰 경기에서 숱한 압박감을 받으며 공을 던졌고, 그 압박감을 풀어낼 줄도 아는 에이스 심장을 가졌다. 김 감독도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고, 게임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되는 선수”라면서 “크게 보면 임기영 윤영철의 5선발 경쟁이라고 보면 되는데 두 선수 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확실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윤영철의 기대 이상 페이스가 KIA의 육성 플랜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KIA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최근 팀으로 돌아온 양현종 이의리의 컨디션이 아직 100%는 아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1~2경기는 투구 수와 컨디션을 관리해줘야 할 일정이다. 그렇다면 롱릴리프가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설사 윤영철이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이 선수의 기세를 조금 더 활용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기존 구상이 바뀌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김 감독은 “만약 임기영이 (5선발 경쟁에서) 떨어지면 롱릴리프 쪽으로 쓸 수 있겠지만 윤영철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를 하고 투구 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구상에 못을 박았다.
어차피 한 시즌 내내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기는 어렵다. 부상자가 생길 수도 있고, 주축 선수들은 중간에 돌아가며 휴식을 줘 체력과 심신을 보충하는 게 최근 트렌드다. 김 감독도 “솔직히 선발 5명을 가지고 시즌 내내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언제든지 (선발로) 투입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윤영철의 올 시즌 활용 방안을 넌지시 드러냈다.
불펜에서 뛸 때보다는 선발에서 뛸 때 값어치가 더 큰 선수임은 분명하다. 장기적으로 선발로 뛰어야 하고, KIA 또한 선수의 보직을 바꾸기보다는 안정적인 길을 닦아주려고 한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당장의 1군 등판 기회가 아쉬울 수 있겠지만, 설사 경쟁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고 치면 그 기초 체력을 쌓을 중요한 시기다. 첫 시험대 결과에 따라 윤영철의 올해 방향도 대략적인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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