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금리가 더 싸네요”…클릭 몇번이면 바로 대출 받는다
인뱅 모객력과 지방은행 대출재원 결합...토스뱅크+광주은행 첫 도전
금융위 “인뱅 외형 성장만 치중” 질타
23일 금융위원회는 전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4차 회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동대출모델은 지방은행의 대출재원과 인뱅의 강점인 접근성을 결합해 금융소비자에게 금리혜택을 제공함으로서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체계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뱅이 보유한 우수모객력과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은 인뱅과 지방은행이 분담하는 구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빠른 성장세를 유지중인 토스뱅크와 전통 강자로서 오랜 업력을 보유했지만 영업채널 다각화가 필요한 광주은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광주은행이 14.64%, 토스뱅크가 11.35%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인뱅이 은행권 메기로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위 및 금융감독원에 공동대출 모델 관련 법적·제도적 제약여부, 출시 가능성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김 부위원장은 “인뱅이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며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IT와의 융합, 무점포 비대면 영업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로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제공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인뱅은 아직까지 소비자 가격 부담 절감 효과는 미미하다”고 했고, “인뱅 도입으로 인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증대는 정책당국의 적극적 관리·감독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뱅 업계에선 ‘메기’ 역할을 위해선 중·저신용대출 잔액 목표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경기 악화 속에서 과거 금융당국과 약조한 목표치를 달성하느라 연체율이 늘었기 때문이.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연체율은 0.85%로 전년 대비 0.44%포인트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도 같은 기간 각각 0.27%포인트, 0.72%포인트 늘어 0.49%, 0.72%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케이뱅크가 1.06%, 카카오뱅크 0.57%, 토스뱅크 0.79%를 기록하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인뱅 업권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77%로 지방은행 1.12%보다 낮아 신용평가모형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중저신용자 비중 자체가 높은 탓에 연체율 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한 인뱅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대출 목표가 경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바뀌어야 지속가능하다는 점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아쉽다”며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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