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낮엔 집회중 차도 돌진... 밤엔 농성 천막치다 경찰과 충돌

안준현 기자 입력 2023. 3. 23. 22:32 수정 2023. 3. 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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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인근 무교로에서 전장연 회원들이 행진 도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23일 서울시청사 앞에 철야 농성을 위한 천막을 설치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전장연은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건물 앞에 철야 농성을 위한 천막 설치를 시도했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월20일까지 이곳(서울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하면서 서울시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었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시민청 앞에서 간이 천막 재료 등을 옮기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이 “불법 시위 채증 용도”라며 천막 재료를 압수하자, 박 대표 등 일부 회원들은 “천막을 못치게 한다면 노숙도 불사하겠다“며 맞섰다. 이들은 이후 시청역 역사 안으로 이동해 노숙에 돌입했고 오후 10시 40분 현재까지 서울교통공사와 대치 중이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차 탑승 시도를 한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시청 동편 무교로에서 3개차로 중 2개를 점거한 채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오후 6시쯤 서울시청 인근을 한바퀴 도는 행진을 진행하던 중 곳곳에서 전장연 회원들이 휠체어로 경찰의 저지선을 들이받으며 차로 추가 점거를 시도했다. 이들은 “당초 집회 신고를 3개 차로로 했는데, 경찰이 2개로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신고 대상이 아닌 차도에 나와있는 휠체어를 들어 옮기려고 하자 “손대지 말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까지 무교로 90m 구간 3개 차로를 모두 점거한 채 추모제 형식의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집시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로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을 했지만 강제 해산 등의 조치는 없었다.

전장연 관계자는 “24일에도 오전 8시부터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 및 지하철 탑승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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