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반기는 캐나다, 1년 사이 인구 105만명 늘어
적극적인 이민자 유치 정책을 펴고 있는 캐나다의 인구가 1년 만에 105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2일(현지시간) 올해 1월1일 기준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105만명 늘어 3957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인구의 96%는 이민자였다. 지난해 영주권 발급 이민자는 43만7180명, 임시 이민자는 60만7782명 늘었다. 캐나다 인구가 1년간 100만명 이상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율은 2.7%로, 주요 7개국(G7) 중 가장 가파르다. 통계청은 이런 증가 속도를 유지한다면 향후 26년 안에 인구가 현재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구의 4분의 1가량(23%)이 이민자인 캐나다는 2015년 쥐스탱 트뤼도 총리 집권 이후 적극적인 이민자 유입 정책을 펼쳐왔다. 이민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극심한 노동력 부족 때문이다. 도시화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와 고급 기술 인력 부족, 저출생·고령화 문제의 해법을 이민을 통해 찾으려 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존 목표치를 늘려 2025년까지 신규 이민자를 매년 50만명씩, 총 150만명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가니스탄의 불안한 정세,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등에 따른 이민자들을 임시 수용하는 특별 계획도 마련했다. 캐나다 환경관리연구소의 지난해 조사 결과 이민자 유입에 대한 캐나다 시민들의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유치 목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민부에 따르면 노동력 증가분의 사실상 100%를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2036년부터는 이민자가 캐나다 전체 인구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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