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억제가 먼저'…영국도 스위스도 잇따라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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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에 맞서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와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위기로 촉발된 시장 불안 속에서도 각국 통화당국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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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CNBC와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종전 4%에서 4.25%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11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영국의 2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시 가속하면서 예상됐던 결과다. 22일 발표된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0.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깨고 반등했다.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1.5%로 제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에 맞서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스위스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0~2%를 훌쩍 웃돌았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와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위기로 촉발된 시장 불안 속에서도 각국 통화당국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하루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지난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0.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캐런 워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글로벌 은행 부문의 최근 우려는 신용 여건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보장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ECB와 연준에 이어 영란은행은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이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는 확실한 사실을 토대로 긴축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비벡 폴 수석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은 첫 성장 우려 신호에 금리 인하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은 별개"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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