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0명 지원’ 서귀포 민관협력의원, 개원일정·야간진료 등 조정 “재공모”
제주 서귀포시가 의사를 대상으로 민관협력의원 운영자 모집에 다시 나섰다. 민관협력의원은 서귀포시가 건물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모델이다. 의료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야간과 휴일 의료 공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13일부터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운영자 모집을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접수 마감 기한은 4월12일이다. 앞서 지난달 민관협력의원과 약국에 대한 공모가 진행됐으나 의사를 대상으로 한 의원 운영자 모집에는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아 무산됐다.
기본적인 입찰조건은 1차 때와 같다. 입찰공고를 보면 민관협력의원의 임대료는 물품대부료를 포함해 연간 2385만여원이다. 또 의사 2~3명 이상으로 진료팀을 구성해야 한다. 의료진에 내과와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소지자 중 1명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다만 1차 공모 당시 개원기간이 촉박했다는 의견 등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했다. 개원은 계약일로부터 45일 이내로 하면 된다. ‘365일 휴일·야간 22시까지 진료’ 조건 역시 개원 후 3개월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검진 기관 지정’ 조건도 개원 후 6개월간 유예기간을 뒀다.
서귀포시는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야간과 휴일이면 먼 거리에 있는 제주시 도심 지역의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과 의료 공백을 덜기 위해 민관협력의원 모델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47억원을 투입해 대정읍 상모리에 의원동과 약국동을 지난 1월 준공했다. 흉부방사선과 내시경, 복부초음파 등 15종·46대의 의료장비도 도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 공모에서 약국은 낙찰자가 나왔지만 병원 개원에 맞춰 함께 문을 열 것 같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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