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우승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5년만이라 처음 우승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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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최다 우승 사령탑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처음 우승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많이 우승한 감독이지만 그는 "5년 전에 우승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처음 우승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위 감독은 "또 5년 전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서, 플레이오프까지 거친 올해 우승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우승은 해도 해도 좋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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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의 KB와 챔프전 재대결했다면? "작년처럼 쉽게 지지는 않았겠죠"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최다 우승 사령탑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처음 우승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부산 BNK와 경기에서 64-57로 이겼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에서 11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 우승은 10번째를 기록했다. 모두 여자농구 6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위성우 감독은 또 챔피언결정전에서 통산 18승, 챔피언전 우승 7회를 기록해 역대 감독 가운데 역시 1위를 굳게 지켰다.
가장 많이 우승한 감독이지만 그는 "5년 전에 우승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처음 우승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위 감독은 "또 5년 전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서, 플레이오프까지 거친 올해 우승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우승은 해도 해도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김단비를 영입해서 부담이 컸는데, 결과적으로 우승으로 마무리해 더 기쁘다"며 "제가 성격이 긍정적이지 못해 고민을 만들어서 하는 편이지만 우승하고 나니 다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고도 덧붙였다.
통합 우승까지 위기로는 박혜진과 최이샘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던 시즌 중반을 지목했다. 그는 "다행히 그때 휴식기와 맞물렸고, 두세 경기를 남은 선수들이 잘 치러 고비를 넘겼다"며 "그때가 휴식기가 아니었더라면 정규리그 1위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우승의 주역으로는 역시 김단비와 김정은, 박혜진을 지목했다.
위 감독은 "김단비는 새로 이적해서 부담이 컸을 텐데, 저를 믿고 온 선수라 옆에서 지켜보기도 힘들었다"고 칭찬했고 "가장 고마운 선수는 김정은"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은 노장이고 몸 상태도 안 좋지만 중심을 잡아줬다"고 평가했고, "박혜진 역시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데 주장으로서 역할을 해줘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사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은 지난 시즌 우승팀 청주 KB의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공백이라는 운도 작용한 면이 있다.
위 감독 역시 "우리로서는 운이 따른 것이 맞다"고 시인하며 "김단비를 영입한 것도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KB에 허무하게 져서, 올해는 제대로 해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박지수가 정상적으로 뛰고 KB와 챔피언결정전을 했더라면, 우리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도 작년처럼 쉽게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감독은 다음 시즌 전망을 묻는 말에 "KB도 좋아지고, 삼성생명 역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강해질 것"이라며 "또 BNK도 큰 경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우승할 때마다 선수들이 헹가래를 친 이후 위 감독을 발로 밟거나 때리는 세리머니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는 물총과 뿅망치도 등장했다.
위 감독은 "우승하고, 선수들이나 보시는 분들이 즐거웠다면 저는 만족한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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