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메탄가스’ 정확한 측정법 개발
[KBS 대전] [앵커]
기후변화 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확한 측정이 필요합니다.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메탄 배출량의 약 44%는 농업에서, 그중의 절반이 논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법이 개발됐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단지역에서 메탄 측정이 시작되자, 그래프가 빨갛게 변합니다.
대기 중 메탄함유량이 4천3백 ppb를 훌쩍 넘기며 평균치 두 배를 넘깁니다.
세계기상기구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메탄 증가세는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메탄을 배출하는 분야는 바로 농업, 그 중에서도 논 농사입니다.
물을 가둬 벼를 키우는 재배방식 때문입니다.
논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량을 측정하는 방법은 60cm 정사각형 상자를 씌워 측정하는 챔버법이 유일했는데 신뢰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강남구/박사/한국표준연구원 : "아직 학계에서도 챔버법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는 못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연구진은 논 토양에서 5미터와 10미터 높이에 정밀측정장비를 달아 초당 10회에 걸쳐 대기 속 미량의 가스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와 챔버법 측정결과를 상호 비교, 보정해 높은 신뢰도의 측정값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강남구/박사/한국표준연구원 : "순간측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연속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시측정에 훨씬 잘 어울리는 기술이 되겠고요."]
새로운 메탄 측정법은 임업과 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온실가스 측정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