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한국타이어 화재…청주시 현도면 농작물 피해 속출

이정훈 2023. 3. 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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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발생 이후 대전뿐만 아니라 인접한 청주시 현도면에서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장K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50층 아파트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지난 12일 : "아이고. 저거 연기 봐. 이거 난리 났다. 난리 났어."]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화재 현장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청주시 현도면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이 나면서 날아든 분진으로 검은 그을음이 비닐 하우스 안팎을 뒤덮었습니다.

[한규문/청주시 현도면 주민 : "지금은 (분진이) 많이 없어진 것이고 처음에는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새벽에는 불기둥이 아파트까지 올라가서…."]

비닐 온실 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민들은 환기를 위해 비닐 하우스를 열어뒀는데 분진이 농작물에 내려앉았다고 말합니다.

또 비닐하우스 100개 동 이상에서 비닐이 삭거나 농작물과 토양이 오염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국/청주시 현도면 이장 : "(한국타이어와 청주시는) 수수방관만 하고 세월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농민들은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한국타이어는 현재 청주시 현도면에서 30건 가까이 피해가 접수됐다며 농작물과 토양 등 분석 작업을 거쳐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문영/한국타이어 문화홍보팀장 : "각 농가별로 방문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일일이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뒤늦게 실태 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중하/충청북도 기후대기과 팀장 : "(화재로) 탄 분진들이 낙진으로 인해서 토양 속에 들어있는 중금속 시료 채취를 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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