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황사까지…충남 대기오염도 ‘최악’

백상현 2023. 3. 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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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에 불어닥치며 충남 서해안에서는 오늘 오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보다 최고 10배 넘게 나타났는데요.

연평균으로 분석해봐도 충남이 전국에서 대기오염도가 가장 나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포신도시가 먼지 섞인 대기에 갇혔습니다.

한낮에도 뿌연 하늘에 멀리 있는 건물이나 산은 윤곽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답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선영/홍성군 홍북읍 : "미세먼지도 심하고 대기가 안 좋으니까 마스크 벗고 싶기는 한데, 조금 더 써야 하지 않을까 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이가 비염도 있고 해서…."]

여기에 오늘 오후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한반도 서쪽에 불어닥치면서 대기질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당진에서는 세제곱미터당 5백 마이크로그램 넘는 미세먼지가 측정됐습니다.

'보통 수준'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서산과 태안도 3백 마이크로그램을 넘겼습니다.

황사의 영향 때문이지만 충남은 평소에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기오염도가 평균적으로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충남의 평균 대기 오염도는 세제곱미터당 35 마이크로그램으로 경기와 함께 오염이 가장 심했습니다.

세종과 대전도 각각 3번째와 8번째였습니다.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있어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큰 데다 서해안에서 해풍과 육풍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바다로 빠져나갔던 미세먼지가 돌아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김철희/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충남은) 배출원에 대한 불리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보고요. 해안가에 위치하는 지역이 많아서 기상 순환에 의한 불리한 조건도 일부 있다…."]

이런 가운데 내일도 한반도가 황사의 영향권에 들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를 수 있겠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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