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1년 새 30% 늘어”…전북 경제 먹구름

이지현 2023. 3. 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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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전북지역 모든 산업 활동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재고가 쌓이면서 기업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산업 기반이 취약한 전북 경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판으로 상용차 지붕을 만들어 완성차 생산 업체에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히 납품 물량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지웅/상용차 부품 업체 대표 : "생산량이 50% 정도 반토막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

알루미늄을 가공해 특장차 부품을 제작하는 이 업체도 재고가 30%나 늘었습니다.

높은 금리 부담에, 할부 구매조차 끊겨 고가의 특장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섭니다.

[유봉상/특장차 부품 업체 대표 : "포기하지 않으려고 해도 캐피탈(여신전문회사)에서 승인이 나지 않아서 그래서 판매량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절은 포기, 반절은 승인 취소..."]

지난 1월 전북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과 출하, 재고 지표 모두 침체 곡선을 그렸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재고가 30% 늘었는데, 전북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는 무려 83.4% 증가했습니다.

생산과 출하는 각각 10.5%, 11.8% 줄었습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는 얼어붙어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황영자/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 : "고금리, 고물가 등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 경기 위축과 수출 및 투자 지연, 그리고 내수와 수출 수요 감소가 요인이었습니다."]

경기 둔화에 기업 활동은 위축되고 소비 심리마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전북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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