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공천 감점 차등 평가…호남 현역 길들이기?

박지성 2023. 3. 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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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 반영될 현역 의원 감점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괄 감점했던 지난 총선과는 달리 감점에도 차이를 두겠다는 건데 호남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선을 1년 여 앞둔 지역 정가...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민심은 현역 교체 이른바 물갈이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KBS 여론조사결과 현 국회의원이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27.3%에 그치며 차가운 민심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로 결정되는 현행 공천 제도에서는 정치 신인이 현역의 인지도와 조직력을 넘어서는게 쉽지 않습니다.

[오주섭/총선광주시민연대 집행위원 : "현역한테 굉장히 유리한 구조죠. 왜냐면 당원 50%라고 하는 게 결국은 당원 누가 모집을 많이 했느냐 하는 것에서 좌우돼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게 현역의원을 평가해 감점을 주는 규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감점을 차등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하위 20% 평가자에게 공천 배제나 다름없는 일괄 20% 감점을 적용했는데, 이 감점 비율을 5~25%로 바꿔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가 정리한 이 내용은 공천제도 TF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5개의 안건에 포함됐습니다.

이개호 공천제도 TF단장은 해당 안건이 넘어온 것은 맞다며 TF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극심한 당내 계파 갈등속에 현역과 정치 신인들은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호남 지역구의 A 의원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계량화해 평가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고, B 의원은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줄 세우기를 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한 출마 예정자는 현역에게 더 유리하게 바뀌는 것이라며 감점 하한선을 10% 밑으로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공천제도 TF는 오늘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혁신위 안건과 당내 의견을 등을 검토해 가급적 총선 1년 전인 다음 달 10일까지 공천 규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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