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커진 예대금리차…금융당국, ‘보수체계’ 개선 논의

김호 2023. 3. 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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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고통 분담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건데요.

금융당국은 성과보수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리 인상 바람 속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광주은행.

서민들의 형편은 외면한 채 과도한 이자 장사를 했다는 비판이 컸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달 광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5.84%포인트로, 1월보다 0.73%포인트 커졌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은행권이 돈 잔치를 한다는 비판 여론과 정부의 공적 역할 주문 속에,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이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예금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축소한 것과 비교됩니다.

광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같은 JB금융지주 계열 전북은행 7.54%포인트에 이어 모든 은행을 통틀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자 수익 증가로 인한 광주은행의 실적 상승은 임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이어졌습니다.

송종욱 전 은행장은 주식보상을 빼고도 급여와 상여 등으로만 13억 원을 넘게 받았고, 지난해 부행장이었던 고병일 현 행장은 6억여 원의 임금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도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귬융감독원은 최근 TF를 꾸려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은행권의 경영 관행 개선에 나섰는데, 현 성과보수체계가 적절한지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윤민섭/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 : "(은행의) 수익구조가 대부분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것입니다. 성과를 단순히 수익과 연동시키는 것이 적절하냐는 데 대한 (문제 의식이 있습니다)."]

광주은행은 실적이 상승한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수/광주은행 홍보부장 :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지역공헌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부족했던 문화·예술·스포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광주은행은 대출금리 인하를 비롯한 금융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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