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앞날 응원해" 외질, '김민재 선배'에서 이젠 은퇴 선언

2023. 3.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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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은퇴를 선언한 메수트 외질(34·독일)은 한국 선수들과도 함께 뛴 추억이 있다.

외질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축구 인생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가득 찬 경이로운 여행이었다. 17년간 프로축구선수로서 활약한 건 특권이었다. 이 기회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외질은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2010년대를 호령했다. 그의 다사다난했던 커리어에 한국 선수들도 몇 스푼을 얹었다. 먼저, 박주영(37·울산 현대)이 있다. 외질과 박주영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아스널에서 팀메이트로 뛰었다. 입단 시기는 박주영이 2년 앞선다.

박주영과 외질은 꽤 자주 붙어다녔다. 핼러윈 파티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찍은 기념사진은 오래도록 회자된다. 당시 박주영은 산타클로스 의상을, 외질은 슈퍼맨 의상을 착용했다. 이들 곁에 루카스 포돌스키, 산티 카솔라, 미야이치 료 등이 함께있다. 박주영은 “아스널 시절 외질이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2013-14시즌이 끝난 뒤 박주영이 잉글랜드 아스널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하자, 외질은 SNS에 “박주영의 앞날을 응원할게”라고 적었다. 그 뒤에 “#굿바이, #아스널”도 덧붙였다. 짧지만 여러 추억을 쌓은 박주영의 이적 소식에 아쉬워했던 외질이다.

외질은 2021년에 아스널을 나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김민재(26·나폴리)를 만났다. 김민재는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서 연일 맹활약했다. 반면 전성기를 지난 외질은 잔부상에 시달려 주전에서 밀렸다.

외질로부터 “세르히오 라모스 같다”는 극찬을 받은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빅리그 러브콜을 받고 큰 무대로 떠났다. 현재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초대형 수비수가 됐다.

외질과 김민재의 인연은 외신 매체들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듯하다. ‘US 선’은 외질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뜻밖의 외질 동료들’이라는 제목으로 11명 선수단을 꾸렸다. 그중 수비수로 김민재와 안토니오 뤼디거·니클라스 쥘레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 기성용과 적으로 상대했다. 또한 외질은 독일 축구대표팀과 한국 대표팀과 한 차례 붙은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이 한국에 0-2로 졌다.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불리는 명경기다. 외질은 이 경기를 끝으로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많은 외질이다.

[아스널 시절 외질과 박주영·페네르바체 시절 외질과 김민재·러시아 월드컵 외질, 사진 = 아스널·US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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