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충남 황사경보 ‘주의’ 발령…내일 짙은 미세먼지

박상현 기자 2023. 3.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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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에 올 봄 첫 황사경보가 발령된 23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넘이공원에서 바라본 인천 도심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3.23/뉴스1

인천과 경기·충남 지역에 23일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는 23~24일 연이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환경부는 23일 오후 5시 인천, 오후 8시 경기·충남 지역에 각각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21일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는 23일 오후 국내에 유입됐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가지 단계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PM10) 수준이 ‘매우 나쁨’(150㎍/㎥ 초과)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인 22일 인천·경기 지역에 ‘관심’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주의’ 단계는 300㎍ 이상이 2시간 지속되면 내려진다.

23일 오후 9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가 찍은 황사 관측 영상.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우리나라를 직격하진 않고 북쪽에서 흘러나가고 있다. /국가기상위성센터

다만 이번 황사가 우리나라를 직격한 건 아니다. 23일 오후 9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가 찍은 관측 영상을 보면, 황사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흘러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24일 황사 위기경보 단계가 전날보다 올라간 건 대기흐름이 막히며 미세먼지가 점차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짙은 미세먼지의 원인이 황사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짙은 미세먼지 가운데 황사가 끼치는 영향의 정도를 떠나, 미세먼지 자체가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환경부는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가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대기에 축적되면서 24일도 미세먼지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수도권·강원·충청·광주·전북·부산·대구·울산·경북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인천·경기남부·충남·전북 등은 새벽 한때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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