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완승' 이끈 '간 큰' 세터 "즐겨보자던 언니들 덕에 떨리지 않았다"[수원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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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얼마나 큰지 보고 싶다(웃음)."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봄 배구를 앞둔 세터 이윤정(26)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세터 이윤정의 지분이 컸던 승부.
이윤정은 "첫 봄 배구였는데, 언니들이 '즐겨보자'고 하더라. 즐기면서 배구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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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간이 얼마나 큰지 보고 싶다(웃음)."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봄 배구를 앞둔 세터 이윤정(26)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실업무대를 거쳐 2021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 첫 봄 배구에 나서는 세터가 과연 흔들리지 않고 팀 공격을 이끌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이윤정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도로공사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고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됐지만, 도로공사는 한 수 위의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예상 밖의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세터 이윤정의 지분이 컸던 승부.
이윤정은 "첫 봄 배구였는데, 언니들이 '즐겨보자'고 하더라. 즐기면서 배구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이 '잘할 것 같다. 네 간이 얼마나 큰지 보자'며 장난스레 접근해준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두고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100점 만점에 70점"이라며 "공격수와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양 사이드로 나가는 스피드 등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오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으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이윤정은 2차전에서 끝낼 수 있느냐는 물음에 "최선을 다해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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