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대단하네'...휴식 대신 정비 택한 성남, 서정원 감독의 청두와 연습 경기

신동훈 기자 2023. 3. 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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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승격을 노리는 성남FC는 휴식기에 휴식 대신 연습경기를 선택했다. 의지 넘치는 연습경기 속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가운데 다가오는 5라운드 충북청주FC전부터 추진력을 얻을 예정이다. 

성남FC는 23일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FC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성남 클럽하우스 연습구장에서 개최가 됐고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2였다. 성남에선 박상혁, 심동운이 득점을 했다.

개막 후 치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거둔 성남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쉴 수 있었지만 감각을 유지하고 조직력 면에서 더 확실히 준비하기 위해 청두와의 연습경기에 나섰다. 청두가 대한민국에서 전지 훈련을 해 일정 등 이해관계가 맞아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청두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많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수원 삼성 감독이었던 서정원 감독이 수장이고 울산 현대와 성남에서 뛴 리차드가 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며 한국말을 유능하게 해 화제를 끈 호물로와 광주FC의 괴물로 불렸던 펠리페도 보유했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 공격을 책임졌던 팔라시오스, 국가대표 출신 김민우도 청두 소속이다.

성남에 큰 도움을 준 경기였다. 이기형 감독은 "실전 연습이 필요해 'A매치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좋은 기회로 서정원 감독님께서 먼저 제안을 해 주셨다. 강한 팀과 겨룰 수 있어 좋았다. 좋은 팀을 상대로 오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선수들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총평했다.

중점적으로 본 포인트를 묻자 "선수들이 팀이 가고자 하는 컨셉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잘 수행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봤다. 예를 들어 각 포지션 마다 자신들의 역할, 또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가 중요했다. 또 다음 경기 준비하는데 있어 어떤 선수가 베스트로 나가면 적합할지 이런 부분도 함께 파악했고 측면과 전방 조합 이런 부분들 위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제 잡힌 큰 틀 안에서 더 세밀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외인들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4라운드 후 크리스, 데닐손이 합류했다. 외인 공격수가 없던 성남에 확실한 힘이 될 영입이었다.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K리그, 성남 적응이 우선이다. 이기형 감독은 "팀의 전술에 녹아들기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외인들과 함께 영상을 통해 성남 경기를 보며 함께 미팅을 많이 했는데 (오늘 경기가 두 선수가) 실제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첫 경기였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는 만큼 남은 휴식 기간, 베스트 일레븐을 잘 꾸려서 어떤 선수가 적합한지 잘 살피고 최선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성남에 많은 도움을 준 친선전을 추진한 서정원 감독은 "난 성남 시민이다. 그래서 성남이 익숙하다. 이기형 감독과는 고려대 선후대이고 대표팀 동료이며 같이 수원에서 뛰기도 했다.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우리 팀은 현재 수원에서 훈련 중인데 성남이 가깝고 좋은 기회가 돼 제안을 했다"고 제의 배경을 언급했다.

성남의 장점을 두고는 "비교적 다른 팀에 비해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템포를 갖고 있고 체력이 좋다. 또, 고참급 선수들도 두루 있어 팀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 상당히 안정적이고 기대되는 팀이다"고 하며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성남FC는 K리그의 전통을 이어가는 팀이고 아쉽게 지난 시즌 강등되며 한발 물러나 있다. 전통 명가인 만큼 성남이 다시 일어서고 얼른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클럽하우스도 정말 좋고 훈련 환경도 정말 좋다. 이제 1부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나도 성남에 사는 성남시민으로서 성남FC를 많이 응원하겠다"고 하며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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