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무릎 꿇리고→강민호 칭찬받고' 원태인 완벽한 하루, 팬들도 반갑다 [MD고척]

2023. 3. 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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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3)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다음 경기 선발 등판이 더 기대가 된다.

원태인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4회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솎아내는 등 퍼펙트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원태인의 호투 속에 삼성은 키움을 6-5로 꺾고 시범경기 5연승을 질주했다.

원태인의 총 투구수는 44개다. 최고구속 148km의 패스트볼(19개)과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9개) 커브(3개) 등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KBO리그 공인구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WBC 대회 기간에는 빨리 KBO리그 공인구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공을 잡아보니까 어렵더라. 크기도 더 작다. 실밥도 더 튀어나와 있어 너무 잘 잡힌다. 땅으로 꽂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걱정에도 무색하게 너무나 잘 던졌다. 단 1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원태인이 등판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3루 측 삼성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원태인은 "팬들의 응원 속에 잘 던질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먼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인구 적응은 아직 100% 되지 않았다는 원태인이다. 그는 "체인지업이 땅으로 꽂히는 공도 몇 개 나왔고, 실투도 나왔다. 운 좋게 잘 던졌을 뿐 100% 적응됐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백미는 이정후와 대결이었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원태인의 2구째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무릎을 꿇고 타격했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원태인은 "(이)정후 형 배트 깨진 거에 일조를 했으니 나중에 정우 형이 메이저리그에 가면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퍼펙트 피칭은 포수 강민호로부터 칭찬을 이끌어냈다. 원태인은 "민호 형이 '많이 컸네'라고 해주셨다. 공격적인 승부, 빠른 템포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적은 공 개수로 볼넷 없는 피칭을 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WBC 대회를 통해 밸런스와 어떻게 던져야 안 맞을지에 대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오늘 피칭을 할 때도 세게 던지기 보다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민호 형도 그런 점이 좋아졌다고 해주셨다. 성과 있었던 경기였다"고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이렇듯 쾌조의 출발을 알린 원태인이다. 오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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