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왜곡 처벌 요구 거세져

제주방송 신윤경 2023. 3. 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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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의 제주 4·3이 김일성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에 이어 유사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도내 곳곳에 게재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4·3 진상보고서의 내용을 왜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4·3은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문구가 현수막에 담겼습니다.

신윤경 기자"4·3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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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의 제주 4·3이 김일성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에 이어 유사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도내 곳곳에 게재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4·3 진상보고서의 내용을 왜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4·3은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문구가 현수막에 담겼습니다.

우리공화당과 자유당 등 4개 정당과 자유논객연합이 이같은 현수막 80여개를 도내 전역에 내걸었습니다.

신윤경 기자
"4·3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한 4·3 유관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2003년 국가에 의해 정식 채택된 4·3 진상보고서의 내용을 태영호 국회의원에 이어 일부 단체들이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해당 단체에 대한 명예훼손 처벌과 현수막 게재 금지 가처분 신청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4·3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왜하거나 희생자나 유족등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특별법이 발의된 만큼 뜻을 모아 개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지금의 보수 정당과 단체에서 하고 있는 이런 행위 때문에라도 속히 처벌조항이 들어간 제주 4·3 특별법의 개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4·3 왜곡을 중단하게 할 가장 좋은 방법은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이라며 재차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런 점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는 대통령님의 참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도교육청도 이례적으로 공동 입장문을 내고 역사를 왜곡하는 현수막을 내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게재된 현수막이 화해와 상생을 강조해 온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도민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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