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피싱’ 시나리오…피해 예방법은?

김성수 2023. 3. 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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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문제 취재해 온 사회부 김성수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피싱 조직의 이른바 '시나리오', 우리가 입수했습니다만, 이게, 조직 안에서도 아는 사람이 드물 만큼 그들만의 '내부 보안' 철저하다고요?

[기자]

네. 저희가 취재한 피싱 조직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직 내에서 '정보 차단'이 아주 치밀하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범행 과정을 조각조각 나눠 자신이 맡은 부분만 수행하는 식인데요.

그래서 시나리오 내용, 자금 흐름 같은 핵심 정보는 '윗선'이 아니면 잘 모릅니다.

조직원을 잡아서 아무리 추궁해도 추가 단서가 잘 안 나오는 이유죠.

[앵커]

주범을 잡기 어려우니, 돈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은 건데, 결국, 애초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기자]

애초에 '피싱 전화'가 안 걸려오도록 막을 수 있다면, 제아무리 시나리오가 탄탄해도 범행 자체가 힘들어지겠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일단 '대포폰'을 단속해야 합니다.

대포폰이 없으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기 힘들어지거든요.

같은 명의로 개설할 수 있는 전화 회선도 확 줄여야 하고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발신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 '중계기, 변작기'라고 부르는데 그걸 집중적으로 차단하는 일 중요합니다.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많아서 악용 소지가 있는 계정은 사전에 차단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정부가 좀 더 의지를 갖고, 피싱의 '뿌리'를 뽑는다는 생각으로 단속을 확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자, 결국 우리가 이번 보도를 내게 된 것도 피해 '예방'을 위한 거잖아요.

개개인이 주의해야 할 사항, 마지막으로 정리 한번 해주시죠.

[기자]

뻔한 얘기 같지만 제1 원칙, '수상한 전화는 바로 끊어라' 입니다.

피해자들이 입을 모으는 게 통화가 길어질수록 시나리오에 넘어가기 쉽다는 점입니다.

'전화를 끊었는데도 찝찝하다' 싶으면, 본인 것 말고 다른 사람 휴대전화나 공용 전화로 해당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 본인 전화를 쓰지 말라고 하느냐면, 악성 앱에 이미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찰대에서 만든 보이스피싱 방지 앱 '시티즌 코난' 있습니다.

악성앱을 막아주고, 유행하는 피싱 수법을 수시로 알려주니까 깔아두시면 좋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차정남 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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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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