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70㎝ 화살 쏜 40대 검거.. "평소 개에 불만"

제주방송 이효형 2023. 3. 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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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고 보호하자며 만들어진 국제 강아지의 날인데요.

지난해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개에 화살을 쏜 범인이 7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세히 보니 개의 몸통은 70㎝ 길이의 화살이 관통한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개는 화살이 관통된 상태로 10시간 넘게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제주시 한경면까지 수십㎞를 돌아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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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고 보호하자며 만들어진 국제 강아지의 날인데요.

이런 날 씁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개에 화살을 쏜 범인이 7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평소 개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개 한마리가 도로 주변을 지나갑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주민이 개를 부릅니다.

자세히 보니 개의 몸통은 70㎝ 길이의 화살이 관통한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개는 화살이 관통된 상태로 10시간 넘게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제주시 한경면까지 수십㎞를 돌아다녔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적인 공분이 일었고, 480여명을 투입한 경찰은 7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화살을 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1년 전부터 미리 활과 화살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형 기자
"경찰에 압수된 실제 범행에 활용된 화살입니다. 화살은 해외직구 방식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닭 농장을 운영하던 A씨는 평소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주변에서 개를 발견하고 활 시위를 당겼던 겁니다.

정작 화살에 맞은 개는 A씨에게 피해를 끼친 적이 없었습니다.

지현철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몇 년 전부터 주변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고 있는 닭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피해견을 발견, 화살을 발사하여 몸에 박히게 하는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경찰은 A씨가 구입한 화살 20개 가운데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13개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화살에 맞았던 개는 수술 후 동물단체에게서 '천지'라는 새 이름을 받았고, 트라우마 치유까지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지금은 경기도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서부경찰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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