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업들 홀렸다…한국기업에 러브콜 쏟아진다니
중동·북미 등 석유사 관심 독차지
원유를 채굴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규모의 기름 오염수 방출은 산유국과 거대 석유회사들에게 최대 골칫거리다. 미국과 캐나다, 알래스카 등지에서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오염수가 방출된다. 그동안엔 흡착포로 오염수를 소규모씩 제거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정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중동 지역에는 물과 기름이 뒤섞인 채 방치된 거대 오염수 저장 연못만 수십 개에 달한다.
이처럼 사실상 방치돼 왔던 기름 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국내 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물과 기름을 분리해 회수하는 친환경 기술로 원유나 셰일가스 채굴 시 방출되는 기름 오염수를 획기적으로 정화할 수 있어 중동 산유국과 북미 등 에너지 업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수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즈세파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의 초청을 받아 지난달 아부다비 애드녹 본사에서 단독으로 회사 소개와 제품 시연을 했다. 시연회에선 오즈세파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유수 분리기인 ‘멤브레인’과 이를 이용한 전 자동 대용량 유회수 로봇(Oil skimmer) 등을 선보였다. 오계동 대표는 “애드녹 전문가들의 호평과 문의가 쏟아졌고, 특히 유수 분리 장치 아이디어와 기술개발 과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오즈세파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석유가스전시회(ADI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이는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한 지난해 11월 사우디 GGG그룹과 제품 공급과 관련된 상호 협력 의향서 체결로 이어졌다. 오 대표는 “사우디 최대 종합 폐기물 회사(GEMS)와 카타르, 이라크, 이란 등 석유채굴회사들이 잇따라 제품 판매 요청과 문의를 해 가격 제시까지 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엔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북미 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해양 기술·장비 박람회(OTC2023)에서 해상오염통제 등 에너지·환경 분야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중동 석유회사들이 물 자원을 오염시켜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면, 오즈세파는 물과 기름을 분리시켜 힘들어 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친환경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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