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투 경기에서 선수 혼수상태…"'링닥터' 없었다"

손기준 기자 2023. 3. 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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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프로권투 경기에 출전한 몽골 선수 1명이 경기 중 받은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응급 상황에 대응할 링닥터도 없이 경기가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경기 당시 현장에는 응급 상황에서 선수를 돌볼 링닥터가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기를 주관한 한국권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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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프로권투 경기에 출전한 몽골 선수 1명이 경기 중 받은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응급 상황에 대응할 링닥터도 없이 경기가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손기준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권투 경기.

두 선수가 치열하게 주먹을 주고받는가 싶더니, 파란색 트렁크의 몽골 선수 A 씨가 연속 펀치를 맞고 쓰러집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A 씨는 결국 코치진의 부축을 받고 링을 내려옵니다.

[지금 A 선수가 굉장히 강력한 펀치를 맞고서 다리가 꺾이듯이 쓰러졌기 때문에 좀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고요.]

이후 A 씨는 구토 증상과 함께 정신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뇌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 당시 현장에는 응급 상황에서 선수를 돌볼 링닥터가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A 씨가 쓰러진 뒤 코치나 응급구조사 외 의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를 주관한 한국권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었습니다.

[한국권투위원회 관계자 : 링닥터 섭외가 안 됐어요. 일단 섭외가 안 돼서 응급 조치할 수 있는 팀 있잖아요. 사설로 그 팀이 와서…. (그러면 미뤄야 하는 거 아니에요?) 모든 일정 자체가 짜여 있잖아요.]

경기 전날 선수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메디컬 체크도 의사가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권투위원회 관계자 : 혈압 체크는 누가 한 건데요? 저희가 했습니다. KBC(한국권투위원회)에서. (그러니까 의사가 한 게 아니고 다른 직원이 했다?) 직원이 하고 제가 확인했고요.]

위원회 측은 해당 선수의 치료비를 포함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윤형,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이종정)

▷ [단독] 선수 혼수상태, 부실 운영해놓고 "우리가 피해자"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26721 ]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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