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분명한게 없다"…파월에게 궁금한 4가지[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FOMC 성명서가 발표된 후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늘렸던 미국 증시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운 것에서도 파월 의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엿볼 수 있다.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 제기된 의문을 4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너무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 영향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거의 경험칙에 따른 추측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신용 위축이 잠재적으로 매우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상당히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반부에는 신용 위축이 "거시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뱅크 오브 더 웨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콘 앤더슨은 "결국 FOMC 참석자 대부분은 지난 2주간의 은행 시스템 불안정 때문에 은행권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맞먹는 추가적인 신용 위축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팬티온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채무자와 채권자 양쪽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출 조건이 (금리가 인상돼온) 최근 1년간 이미 강화됐다는 사실이 분명한 만큼 신용 조건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는 리스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약간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FOMC 위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시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FOMC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경제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보하려면 "목표 금리 범위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장이 빠졌다. 이 표현은 1년 전 금리 인상을 시작할 때부터 FOMC 성명서에 항상 포함됐던 문구였다.
대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또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정보들을 면밀히 모니터해 통화정책에 시사하는 바를 평가할 것"이라는 문장이 첨가됐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역임했던 마크 서머린은 이에 대해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컨틴전트 매크로의 경제팀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논평에서 "향후 몇 달 동안 놀랍도록 강력한 인플레이션이나 취업자수 지표가 나오지 않는 한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개펀은 연준이 5월에 다시 한 번 금리를 인상해 5~5.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FOMC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5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65.5%로 0.25%포인트 인상 전망(34.5%)보다 크게 높은 확률로 반영돼 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FOMC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댈러스에 위치한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3~9개월 이내에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은 오는 9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가볍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ME 금리 선물시장은 FOMC 이후에도 오는 7월에 첫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SVB가 전례 없이 빠르고 규모가 큰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을 경험했다"며 "서로 연결된 매우 큰 그룹의 예금자들이 과거에 비해 매우 매우 빠르게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또 "뱅크런의 속도는 우리가 과거에 보았던 것과는 매우 달랐지만 감독과 규제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만큼 이는 규제와 감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SVB의 몰락도 경영진의 실책에서 원인을 찾았지만 규제와 감독을 어떤 방향으로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서정희, 故서세원 가정폭력에도 "사랑해서"…오은영 진단에 눈물 - 머니투데이
- '연수입 10억↑' 하하 "자식에 재산 안 물려줘…20살 되면 분가" - 머니투데이
- 홍석천 "남자친구와 5년 동거…바람 피우는 것 보기도" 고백 - 머니투데이
- 이용식 딸 "父 죽는 악몽 반복돼, 결혼하기 싫다"…분리불안 심각 - 머니투데이
- 란제리 룩부터 고양이 분장까지…★들의 '멧 갈라' 드레스 열전 - 머니투데이
- "내 아이 맞냐" 알파치노 '53살 연하' 여친에 친자확인 요구, 결과는
- "정유정, 사람들과 못 어울리고 이상"…동창 주장 누리꾼 글 - 머니투데이
- 블랙핑크 제니 "핸드폰 모자이크 처리 좀"…부탁한 이유는?
- 이영지, '이상형' 박재범에 'R사' 명품시계 선물…이유는?
- 배우 장동윤, 데뷔작이 뉴스?…"편의점 강도 때려 잡았더니"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