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긴축 1년' 유독 타격 컸던 한국…한은, 4월 금리 동결할까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밟았습니다. 자이언트 스텝, 빅 스텝에 비하면 말 그대로 베이비스텝인데, 고민은 우리나라입니다. 경기는 나쁜데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더 커져서 다음달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물가를 잡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도 견고합니다.]
원래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하려 했지만, 은행발 금융위기 공포가 커지자 인상폭을 한단계 낮춘 겁니다.
지난 일년간 미국과 발 맞춰 금리를 인상해 온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받은 타격이 유독 컸기 때문입니다.
OECD는 올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올리면서 한국은 내렸습니다.
수출이 꺾였는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내수까지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의 주변국들은 우리보다 경기가 나쁘지 않지만,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다음달에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금리인상의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우리는 지금 경기가 침체돼서 코로나 때 버틴 자영업자들이라든지 중소기업도 고금리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되거든요.]
다만 여전히 5%에 가까운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고민이 될 걸로 보이는데, 제품 가격에서 거품을 빼는 정부의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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