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WBC 결승서 쓴 모자, 미국 명예의 전당으로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확정 짓고 내던진 야구모자가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보관된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23일(한국시각) "오타니가 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착용했던 모자를 기증 받았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9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팀의 3-2 승리와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오타니는 환호하며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만화 야구'를 펼쳤다. 타자로 7경기에 나서 타율 0.435 1홈런 8타점을 올렸고, 투수로 3경기에 나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오타니의 몫이었다.

오타니의 모자와 함께 일본 대표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대회에서 사용한 배트, 결승전 승리 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입은 유니폼 등도 명예의 전당에 기증됐다.

미국 야구대표팀에서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쿠바와의 4강전에서 착용했던 스파이크와 글러브,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모자 등이 기증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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