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후보 사퇴…'여권 견제·수사 압박' 영향 큰 듯
KT의 차기 대표 후보인 윤경림 부문장이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여권의 견제 속에 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까지 받게 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새 대표 찾기에 실패한 KT는 4번째 공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경림 부문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건 어제(22일)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입니다.
후보로 지명된 지 보름만입니다.
여권의 사퇴 요구와 곧 시작될 검찰 수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3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반대표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먼저 후보직을 내려놓은 게 아니냔 시각도 있습니다.
여당은 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기 전부터 현 구현모 대표의 '아바타'라고 저격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네 명의 후보 중 한 명인 윤경림 사장은 이사회 현직 멤버로 출마 자격이 어렵습니다.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 카르텔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구현모 대표와 함께 검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구 대표의 친형이 회사를 현대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당시 현대차 부사장이었던 윤 후보가 도움을 준 게 아니냔 의혹입니다.
윤 후보의 사퇴로 KT는 네 번째 대표 선임 절차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 대표의 임기는 주주총회 날인 31일까지입니다.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현 구현모 대표 체제를 연장할지, 직무 대행을 뽑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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