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인수전, 해외 기업간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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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23일 20: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 인수전이 해외 선사와 관련된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FI)간 대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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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 인수전이 해외 선사와 관련된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FI)간 대결로 치러진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매각을 위해 미국, 영국, 덴마크 등 해외 기업과 해운 등 인프라 투자를 위주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 4~5곳을 적격인수후보(FI)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한달여간의 실사를 거친 뒤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7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거론된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이다.
현대LNG해운의 전신은 HMM(옛 현대상선)의 LNG전용 사업부다. IMM컨소시엄은 2014년 재정난을 겪던 현대상선이 LNG전용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자 이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IMM컨소시엄에 인수된 현대LNG해운은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 인수 당시 10척 이었던 LNG전용선은 현재 16척까지 늘었고, LPG전용선 6척, LNG벙커링 전용선 1척을 추가로 확보했다. 주요 고객군은 한국가스공사 중심에서 말레이시아, 스페인 등 기업으로까지 넓혔다.
실적도 크게 늘었다. 2020년 187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98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143억원에서 지난해 48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IMM컨소시엄은 2020년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유일의 LNG수송 전문 선사인 상징성 등 여러 특성을 감안해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을 타진했으나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하반기 HMM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측과 현대LNG해운 매각 협상을 벌여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최종적으로는 무산됐다. HMM은 해운 업황이 불안정한 특성을 갖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LNG해운 인수를 추진했다.
IMM컨소시엄은 매각에 성공하게 되면 인수 9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IMM PE는 올해들어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 등 활발한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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