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구멍 난 오존층 회복 중”

KBS 지역국 2023. 3. 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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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서입니다.

'엑소'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선호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오존층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오존층과 자외선에 대한 과학기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우리 속담에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과학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게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국적으로 일사량은 봄이 가장 높습니다.

봄 평균 일사량은 약 1,800MJ/㎡로 가을 평균 일사량인 1,100~1,200MJ/㎡보다 훨씬 많은데요.

심지어 여름보다도 일사량이 높습니다.

우리 피부는 자외선을 막아주기 위해서 검은색 색소인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데 피부가 탄다고 그러죠?

여름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이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가을이 되면 피부가 멜라닌 색소의 방어 덕분에 바깥 활동을 하기에 더 안전합니다.

반면 겨울엔 일사량이 적다 보니 자외선을 막아주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이 거의 없어서 갑자기 높아진 봄철 일사량에 피부 노화가 급격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자외선을 막아주는 게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이라고 배웠는데, 어떤 원리로 자외선을 막아주는 건가요?

[답변]

오존층에는 산소원자 3개가 붙어있는 오존이라는 분자가 있는데, 이 분자가 자외선을 만나면 본인이 파괴되면서 자외선의 고에너지를 대신 흡수해주기 때문에 인간에게 유해한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 냉장고나 에어컨에 쓰이던 냉매의 주원료인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었는데요.

프레온가스에는 염소이온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오존층으로 올라가서 자외선을 받으면 염소이온이 하나 떨어져 나오는데 이 염소원자가 오존에 있는 산소원자 3개 중 하나를 뺏어오면서 오존을 파괴하고요.

이렇게 산소와 염소가 결합된 일산화염소가 다른 산소원자를 만나면 염소가 떨어져 나와 또 다른 오존을 파괴하는 겁니다.

염소 이온 하나가 약 10만 개의 오존분자를 파괴한다고 하니, 프레온가스 하나를 잘못 사용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오존층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던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제가 어릴 적엔 '오존층에 구멍이 생겨 문제다' 이렇게 배웠거든요.

어떻게 복구가 된 겁니까?

[답변]

오존층이 우리가 만든 프레온가스 냉매 등에 의해 계속적으로 파괴된다는 걸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밝혀내 1974년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채택했고, 2010년 전 세계적으로 프레온가스 사용이 완전히 금지됐는데요.

최근까지도 큰 변화는 없어 보였는데, 드디어 오존층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고, 최근 UN 보고서에서도 공식적으로 인간의 노력 덕분에 오존층이 회복되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2040년 정도까지 계속 회복이 된다면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될 거라고 합니다.

이런 오존층처럼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문제도 인간이 노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으니까 우리 모두 노력했으면 합니다.

[앵커]

앞으로 그럼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되면 선크림은 굳이 안 발라도 되는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자외선은 Ultra Violet 줄여서 UV라고 하는데, 이 UV는 종류가 A.B.C가 있습니다.

C가 가장 강력하고, 그 다음이 B, A 순입니다.

UVC가 얼만큼 강하냐면 이거 맞으면 생명체들은 다 죽습니다.

UVB는 피부암을 유발하고요.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서 피부 탄력을 약하게 만들어 주름 생성을 극대화합니다.

그럼 오존층이 이 녀석들을 다 막아줄까?

그건 아닙니다.

오존층이 제일 위험한 UVC는 100퍼센트 다 막아주고요.

UVB는 95퍼센트 막아준다고 해요.

약 5퍼센트만 지상에 내려와서 우리가 맞게 되는 거죠,

UVA는 제일 약하지만 투과성이 좋아서 5퍼센트 정도만 오존층이 막아주고 95퍼센트는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결국 오존층이 튼튼하게 형성되어 있어도 지상으로 내려오는 일부 UVA와 UVB가 있어서 선크림은 필수로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선크림에 SPF가 UVB를 막아주는 수치인데 예를 들어 50이라고 적혀 있다면 UVB를 50배 약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UVB 입자가 100개 들어오면 50배 약하게 해주니까 2개만 우리 피부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SPF 옆에 PA+++라고 적혀 있는 건 PA가 Protection of uva 즉, UVA를 막아주는 수치로 +의 개수가 많을수록 잘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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