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왼손 저기도 왼손? KIA 오른손 ‘ERA 0’도 있다 ‘지키는 야구’ 기대

2023. 3. 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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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기도 왼손, 저기도 왼손이다. KIA 오른손 불펜들은 어디에 있을까.

시범경기에 등판한 KIA 불펜 투수를 보면, 왼손이 압도적인 건 사실이다. 곽도규, 김대유,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 김유신 등 6명이다. 김대유와 김기훈이 살짝 기복이 있지만, 나머지 4인방은 쾌속 질주한다. 특히 곽도규와 이준영은 4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 6명 모두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오른손 불펜들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은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이다. 3경기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마무리 3년차를 맞아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타이거즈 소속 30세이브에 도전한다.

‘박전문’ 트리오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사이드암 박준표도 있다. 2경기 합계 1⅓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페이스다. 박준표는 2022시즌 34경기서 1승8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않았으나 올해 부활을 노린다. 이밖에 윤중현과 송후섭도 각각 2경기, 1경기에 나서서 실점하지 않았다.

물론 페이스가 좋지 않거나 기복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전상현은 어깨 부상에 이어 2022년 여름에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시범경기서는 4경기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6.23. 21일 광주 LG전서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앞선 3경기서 3이닝 무실점으로 좋았던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에서 퇴단한 뒤 KIA 유니폼을 입은 김승현도 고군분투한다.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김승현은 투손 스프링캠프 당시 약 6km의 거리의 캠프지와 숙소를 러닝으로 오가며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하루에 12km를 뛰거나 걷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살을 빼고 투구밸런스를 잡으면 재기의 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시범경기서 등판하지 못하지만 5월을 목표로 재활 막바지에 접어든 장현식도 있다. 전임 감독 시절부터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팔꿈치에 피로가 쌓였지만, 뼛조각 제거수술과 재활을 통해 또 다른 야구인생을 준비한다. 기량과 실적을 볼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오른손 불펜이다.

김종국 감독은 일찌감치 유형에 관계없이 능력, 구위, 실적으로 불펜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왼손불펜이 득세한 상황서 필승계투조도 자연스럽게 왼손 위주로 꾸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불펜이 왼손투수로만 운용되는 건 쉽지 않다. 마무리 정해영을 비롯해 몇몇 우완 투수가 컨디션을 올린다면 불펜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더 좋아질 수 있다.

어쩌면 올해 KIA 불펜은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사실상 사라질 수도 있다. KIA가 올해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볼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해영(위), 전상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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