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고? / 국민의힘, ‘반쪽’ 호남행

김민지 입력 2023. 3. 23. 19:47 수정 2023. 3. 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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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남국 의원과 이재명 대표. 그때와 지금? 괄호 안에 뭐가 들어갈까요?

김 의원이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 수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제 발의한 법안 이야기인데요. 바로 이 법안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독도 문제는 전 국민의 문제이고 현재 국민들의 관심사가 돼 있는 현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제도적으로 독도의 날을 만들고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나 국가적인 활용을 강화하는…"

Q. 요즘 윤석열 정부를 향한 대일 외교 비판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요. 독도, 뭐가 문제인가요?

이 대표가 낸 법안은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로 규정하고 관련 행사를 실시하자, 이런 건데요.

2년 전 국민의힘 김병욱, 김상훈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내용과 사실상 같은 내용입니다.

Q. 이 대표가 동의한다면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데 왜 2년 동안 처리가 안 됐나요? 국민의힘이 내서 싫다는 건가요?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이 "국제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줄줄이 반대하면서 지금까지도 계류 상태입니다.

여당일 땐 통과시키지 않았던 법안을 야당 됐다고 같은 내용의 법안을 또 낸 이유는 무엇일까,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김 의원, 이렇게 답합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그때 당시에 반대를 했던 논리나, 이런 것들을 좀 더 살펴 봐야 되는데요. 그때의 현황과 상황이라는 것들이 또 있기 때문에.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 수도 있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본인 명의로 법안을 제출한 이유는 ‘독도 지키기’란 염불보다, ‘죽창가’라는 잿밥에만 관심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김상훈 의원은 오늘, 문재인 정부 때 전체가 반대하더니 이제 와 독도 수호를 외친다며 '최소한 합이라도 맞추고 뒷북치라'고 비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 호남을 찾았는데 왜 '반쪽'입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은 빠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었죠.

Q. 그래서 더욱 호남에 갈지 관심이었는데, 안 갔군요.

네. 국민의힘은 오늘 호남 달래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호남에 대한 우리의 마음…우리의 애정, 우리의 진심은 변함 없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윤 대통령은 ‘호남의 발전이 영남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호남의 민주화 정신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김 최고위원 발언이 초반 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들도 있었으니 더 그러겠죠.

네. 호남을 향해 공을 들여도 당내에선 난처한 일이 계속 벌어지죠.

[김종인 /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2020년 8월)]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벌써 일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1월)]
"5·18의 정신이라는 것은 당연히 저는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고."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2일)]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2일)]
"그건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2일)]
"전라도에 대해서 립 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2일)]
"뭐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이후 논란이 되자 헌법 수록에 반대 안 하겠다며 사과 글을 올렸죠.

Q. 직접 사과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왜 안 갔습니까?

하필 오늘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건강검진 이후 추가 진료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오늘)]
"김재원 최고위원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고요. 김재원 최고위원 나름대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표 얻으려', '립 서비스' 이런 말에 상처받은 민심을 다시 얻으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할텐데요.
시점도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늦지않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박소윤PD·정구윤A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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